[칼럼]피부 밖으로 혈관이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정확한 증상 몰라 방치하기도

김명현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4 13:43: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대한 혈관외과학회와 대한 정맥학회가 지난 7월 22일 하지정맥류 질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두 학회는 5월 14일~6월 16일 1024명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정맥류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알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정맥류라고 하면 다리에 울퉁불퉁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 정도만을 생각하고 그 외의 증상에 대해서는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정맥류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증상도 있다. 다리에 잦은 부종이나 중압감,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초음파를 통해 혈류 상태와 정맥류가 발생한 위치, 문제 혈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 혈관에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고장 나면서 혈액의 역류를 일으켜 발생되는 질환이다.

 

정맥 혈관을 지나가는 혈액에는 이산화탄소와 젖산과 같은 대사 노폐물들이 많은데 이들은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액을 역류시켜 종아리, 발목으로 내려가 근육의 심부정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정맥혈액 속에 있는 노폐물이 근육에 남게 되고 쌓이면서 근육의 이완을 방해해 쥐가 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에 비해 다리에 피로감이나 중압감이 빨리 오게 되며 그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누워서 다리를 올려놓으면 증상이 나아지고, 아침에 비해 오후가 될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방치하는 경우 합병증이 우려되므로 반드시 진료를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이나 약물,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의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도움말:수원 푸른맥외과 김동혁 원장

한번 발생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어려운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의심된다면 즉시 내원해서 검사를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저작권자ⓒ 울산종합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